고젝(Gojek), Facebook과 Paypal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

고젝(Gojek), Facebook과 Paypal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

인도네시아 대표 데카콘 기업인 고젝(GOJEK)이 Facebook과 Paypal 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6/3일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해 기사를 대서특필하였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인도네시아 경제 침체가 장기화 될 우려와 최근 급감한 외자 투자유치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정도의 반가운 소식으로 인도네시아 경제 뉴스가 들썩였습니다.

 

고젝(GOJEK)에 대한 이번 투자는 미국계 IT기업이 처음으로 직접 인도네시아에서 투자했다는 점에서 그 시사하는 점이 크고,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Payment 분야의 직접적인 사업 제휴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양사의 투자규모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약 30억불 수준이며, 양사가 함께 GOJEK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추측하였습니다.

 

고젝(GO-JEK)은 2010년 3명의 인도네시아인 창업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로 Ride-Hailing 시장을 개척하여 오토바이 택시 어플리케이션 사업을 토대로 지불결제, 물류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고젝의 창업자 3명(Andre Soelistyo(왼쪽), Kevin Aluwi(중앙), Nadiem Makarim(오른쪽)

창업자 중 1명인 Nadiem은 인도네시아의 저커버그(Facebook 창업자)로 불리면서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사업가입니다.

작년 조코위정부의 2차 내각때 교육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고젝(GOJEK)의 CEO자리에서는 사임한 상태이나 창업자로서 아직 일부 지분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이 후 다른 창업자인 Andre Soelistyo가 CEO자리를 넘겨받아 회사를 지휘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대표적 스타트업인 Grab과 인도네시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중에 있습니다.

 

이번에 고젝에 투자한 Facebook, Paypal 말고도 고젝에는 유수한 VC(벤쳐캐피탈)과 글로벌기업들이 투자하였습니다. 고젝은 아직 IPO(기업공개)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지분구조는 파악하기 힘드나, 주요 매체와 기사를 통해 파악한 주요 주주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업명	지분(예상)	비고
GIC	7.2%	싱가포르 투자청
Google Corp	6.4%	싱가포르 아시아 총괄 통해서 투자
KKR	5.1%	미국계 대표 사모펀드
Tencent Corp	5.0%	중국 대표 IT기업
Sequoia	4.9%	인도 대표 VC
Nadiem	4.8%	창업자(현 교육문화부장관)
PT.Astra	4.1%	인도네시아 대표 대기업
Visa Corp	2.3%	미국계 대표 결제/카드 기업

 

우리나라 기업중에도 고젝에 투자한 기업이 있습니다. 삼성벤쳐투자는 2018년에 고젝에 투자하였고, 만도는 19년 11월에 고젝 지분 0.3%를 약 323억에 취득하였다고 공시하였는데, 만도가 취득한 시점의 고젝의 Valuation을 토대로 추정한다면 고젝의 1% 지분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약 1000억원의 돈이 필요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고젝은 2019년 기준 100억불의 Valuation(기업가치)를 기록하여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회사 중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입니다. 일부 기사에 따르면 2020년 IPO를 계획중에 있다고 하였으나 이번 Facebook과 Paypal의 추가 펀딩에 따라 IPO는 내년 이후에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Facebook과 Paypal이 고젝에 투자한 이유는 핀테크분야에 있어서의 확장성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Facebook이 보유한 메신져 Whatsapp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메신져인데 이 Whatsapp Pay가 곧 인도네네아에 런칭될 것으로 보여 이 모바일 메신져를 통한 지불결제 및 핀테크 시장에서의 기회를 찾기 위함이며

Paypal도 급성장중인 인도네시아 모바일 및 온라인 거래에 있어 고페이(GO-PAY)와 Paypal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결제 및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라고 판단됩니다.

 

실제로 고젝은 오토바이 및 자동차 모바일 운송 사업이 모태이지만 18년부터 고페이(GO-PAY)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잇달아 인도네시아 핀테크 업체 3곳을 연달아 인수하면서 온라인, 오프라인, P2P분야 모두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인도네시아 대표 POS 운영업체인 MokaPOS를 1억 2천만불에 인수하면서 핀테크분야로 점점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