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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영 및 경제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첫 완성차 공장 짓는다

by 인니박사 2020. 7. 23.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첫 완성차 공장 짓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9년 11월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조코위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계획된 투자 협약은 지난 3년간 아세안 시장의 거점 확보 및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현대자동차의 결과의 산물로서 양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공장부지는 자카르타에서 약 40km 떨어진 델타마스 공단(약 23만평)이며 현재 공장 설립 중에 있습니다. 2021년말부터 생산에 들어가 2025년까지 연간 약 25만대까지 생산할 예정이며 전기차 생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 대한민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주요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최대규모의 투자라는 점과 해외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조코위정부의 노력과 지원이 큰 교두보가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글로벌 자동차시장 상황 속에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 인도네시아를 공략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총투자비는 우리 돈으로 18230억원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과 관련 계열사의 투자와 LG화학과 논의중인 배터리공장 합작법인까지 성사된다면 약 3조 수준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에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왜 인도네시아 인가?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아세안시장 그리고 아세안국가 중 가장 큰 인구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활용하여 중국에서의 판매저조를 극복하고 대체하기 위해서 입니다.

 

중국 현지 자동차업계의 성장과 판매량 급감으로 인해 19년에는 베이징 1공장을 가동 중단하였고 16년 약 180만대까지 달했던 판매량이 THAAD 사태 이후 100만대이하로 급감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였습니다.

 

아세안 최대 자동차시장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약 115만대 판매, 연 5% 수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2억7천여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평균 연령 29세의 젊은 인구 구조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인도네시아 과거 5년 자동차 판매량

현지 언론은 23년 자동차 판매량은 약 165만대, 25년에는 200만대까지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정부는 그동안 완성차 공장 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현대차에 러브콜을 보내왔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완성차 공장 설립 시 법인세 한시적 면제, 토지취득 편의제공, 완성차 수출 절차 간소화 등의 카드를 제시하며 현대차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현대자동차 공장부지를 방문중인 투자조정청(BKPM) 청장

 

현대차가 과연 잘 팔릴까?

다만 오랜기간동안 일본브랜드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일본업체들의 텃세와 오랜기간동안 구축한 효율적인 물류 및 영업망을 이겨내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당장 일본 브랜드를 뛰어넘는 것은 힘들어 보이나 아직 인도네시아 차량 판매수준이 연간 약 100만대 수준으로 인구 2억 7천만인것을 감안하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의선부회장도 "동남아 시장은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우리가 시장에 잘 안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일 것"이라며 "일본 메이커만 있는 독특한 시장이지만, 전략을 잘 짜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상위 10위 브랜드 점유율

 

현대차는 우선 소형 SUV과 MPV(다목적차량)를 생산하여 판매하기로 하였습니다. MPV는 미니밴 형태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입니다.

 

제품 개발은 철저한 아세안 전략 모델 개발을 위해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간 상품개발부터 양산까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있고 현지에 최적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해 국내 부품사와 현지 부품사 간의 기술 제휴를 추진하는 등 현지 부품사의 기술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생산, 판매 체계도 고객 중심으로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하여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 build to order)'이 새롭게 적용됩니다. 

 

전국적 딜러망도 조기에 구축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2021년말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고객 접근성, 지역별 수요 등을 고려해 100여개의 딜러망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점차 확대하고 특히 IT 신기술에 익숙한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음성 명령, 차량 제어, 차량 내 쇼핑 등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 중심의 상품 차별화 요소를 적극 발굴, 현지 맞춤형 사양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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