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자화폐 사업자 OVO, Dana 합병 임박
인도네시아 대표 핀테크 기업인 OVO와 Dana의 합병 루머가 연일 인도네시아 경제면을 달구고 있습니다.
전자화폐 업계 선두주자인 GOPAY가 지난 6월초 Facebook, Paypal로부터 투자 잭팟을 신고하면서 Whatsapp Pay라는 거대 핀테크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게 되어 이를 대항하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약 2년간 지속된 전자화페 사업자간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에 따른 순이익 악화로 합병이라는 카드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OVO(PT.Visionet Indonesia)
OVO는 인도네시아 2위 전자화폐 사업자입니다.(유저 수 기준 약 1억 1천만)
유통 재벌기업인 Lippo그룹의 자회사로 출범한 OVO는 17년에 설립되어 GOPAY(유저 수 기준 약 1억 4천만)와 약 2년간 2강 체제를 유지하며 인도네시아 전자화폐 산업의 성장을 이끈 사업자입니다.
또한, 전자상거래 1위업체인 Tokopedia, 동남아 최대 Ride-Hailing업체인 Grab과 제휴하여 OVO전자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OVO가 이렇게 유력 사업자들과 제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Softbank가 있었기 때문인데, Softbank는 비젼펀드를 통해Grab과 Tokopedia에 투자하였고 Tokopedia는 직접 OVO에 투자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OVO와 DANA의 합병 루머의 시작은 작년 11월 모회사 Lippo그룹 창업자 Mochtar Riady의 발언이였습니다.
'Bakar Uang'('돈을 태우다'라는 뜻)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면서 GOPAY를 비롯한 타 전자화폐 사업자와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한달에 약 5000만불 수준의 돈을 시중에 뿌리고 있다며 더 이상 적자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언급하며 OVO의 주식을 매각할 의향을 보였습니다. 이때 주요 언론에서 언급된 Lippo그룹의 OVO 주식 매각대금은 약 70조루피아(5.8조원)입니다.
DANA(PT.Espay Debit Indonesia)
OVO가 현지 유통대기업과 Softbank 연합의 전자화폐 사업자라면 DANA는 현지 미디어 대기업(PT.Emtek)과 중국계 자본 Alipay의 합작사입니다.
PT.Emtek은 한국의 CJ Media와 유사한 그룹으로 SCTV, Indosiar 등 유력 방송사를 거느린 미디어 대기업 입니다.
PT.Emtek은 18년 인도네시아 핀테크 시장 진출을 엿보던 Alipay(Ant Financial)과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뒤늦게 전자화폐 시장에 진출하였으나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Alipay를 모태로 다양한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런칭하여 1년만에 업계 3위에 오른 핫한 핀테크 업체입니다.(유저 수 기준 약 3천만)
양사의 합병 금액과 방법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언론에 공시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추가 자금 충당에 대한 부담감과 Wework사태로 인한 비젼펀드 위기설에 휩싸인 Softbank 그룹이 일단 OVO를 DANA측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오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유저수와 높은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OVO가 업계 3위인 DANA에게 매각되는 가능성이 낮다는 반대의견도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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