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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금융

이슬람 금융 및 인도네시아 샤리아(Syariah) 이해하기

by 인니박사 2020. 5. 1.

이슬람 금융 및 인도네시아 샤리아(Syariah) 이해하기

 

최근 수년 사이에 이슬람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슬람 금융이란 이슬람 율법인 Syariah(샤리아)를 기반으로 수행되는 금융 거래 및 서비스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인도네시아에도 많은 이슬람 은행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슬람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인도네시아의 Syariah금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슬람 금융이란?

이슬람 금융이란 이슬람의 종교 원칙에 부합하는 금융을 의미하는데, 이슬람에서는 쿠란에 기반하여 샤리아(Sharia'a, 이슬람율법)에 의해 이자(아랍어로 riba`)를 주고 받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일반 은행과는 다른 방식을 적용하여 금융거래를 운영합니다.

이슬람 은행에서는 이자 개념을 탈피하기 위하여 실물자산을 개재한 거래(매매나 리스)와 수익을 배분하는 거래(신탁이나 출자) 등의 방식을 이용합니다. 이슬람 은행은 샤리아 위원회를 두어 금융상품이나 금융거래가 샤리아에 적법한지를 검증하고 샤리아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검증된 금융거래만 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 금융은 은행부분에서 발전하기 시작했고 오일머니가 글로벌시장에 확대되던 1970년대부터 아랍국가들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금융의 원칙

이슬람 금융은 기본적으로 샤리아 율법에 의한 규정을 지켜야 하는데 크게 6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이자(Riba)를 금지한다.

(2) 이익/손실을 공유한다.

(3) 금전을 이용한 금전 창출을 금지한다.

(4) 가라르(Gharar, 불확실성, 위험, 투기)를 금지한다.

(5) 샤리아를 준수하는 계약만 허용한다.

(6) 계약은 신성한 것이다. (정직하고 적법한 거래와 사업에는 어떠한 장애도 없어야 한다.)

 

이슬람 금융의 방식

이슬람 금융은 실물자산을 개입시키고,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에 수익을 배분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무라바하, 이자라, 무다라바, 무샤라카 등의 네가지 기본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와디아, 이스티스나살람, 바이 알 이나 등의 방식도 파생되었습니다. 또한 스쿠르와 같은 이슬람 채권 및 타카풀이라는 이슬람 보험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상품 종류 개념
Musharakah(무샤라카)

Joint Venture로 이해할 수 있으며 2명 이상의 파트너 간의 협약에 따른 공동투자를 의미함, 각각의 파트너는 벤처에 투자하고 투자 자본에 따라 발생 이익을 가져가는 형식

Mudharabah(무다라바)

파트너 A(은행 고객)가 파트너 B(은행)에게 자금을 주고 파트너 B가 제3(특별한 기술을 가진 회사 혹은 프로젝트 소유자)에게 투자하는 방식. 이익배당(Profit-sharing)은 파트너 간의 사전계약에 따라 배분되며, 투자 손실은 자본을 투자한 파트너 A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Musharakah와 다름.

Murabahah(무라바하)

북미의 Rent-To-Own의 개념과 유사함. 은행이 일정 이윤을 판매가격에 합해 고객에게 분할 혹은 일시상환 조건으로 재화를 판매하는 형식. 여기서 일정 이윤은 이자가 아닌 보너스 혹은 프리미엄으로 보기 때문에 고객이 분할상환 혹은 일시상환을 늦게 하더라도 체납이자를 부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리대금업 혹은 상업은행의 영업행위와는 차이가 있음.

Waidah(와이다) 현금보관(Safekpeeing)으로 볼 수 있으며, 은행은 예금자의 현금을 보관하며, 수익 발생시 선물의 개념(Hibah)으로 소정의 배당수익을 지급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금융 현황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은행이 처음으로 생긴 시점은 1991년 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은행법을 개정하면서 BMI(Bank Muamalat Indonesia)라는 은행을 설립하였고 이 법 개정을 통해 일반은행의 이슬람창구에서 이슬람은행 업무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이슬람 금융이 전세계적으로 다시 주목 받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02년에 이슬람금융을 범국가적 전략으로 육성하기 위해 3단계 발전전략을 발표하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정책을 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2008년에는 이슬람은행 발전의 법적기반을 마련하여 향후 인도네시아가 아세안국가의 이슬람금융 마켓메이커를 목표로 상대적으로 말레이시아보다 뒤쳐진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은행 발전을 도모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은행에는 2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Syariah 은행을 별도로 독립시켜 출범한 'Syariah 은행'과, 일반 상업은행의 한 부문에서 특화하여 이슬람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Shariah Business Unit' 으로 나눕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의 2020년 1월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Syariah 은행'은 총 14개이며  'Shariah Business Unit'는 총 20개 은행에서 운영중에 있습니다.

 

Syariah 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약 500조 루피아 수준이며 일반은행에 비해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속해서 이슬람은행 육성과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가장 많은 수의 무슬림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이슬람 금융을 통해 새로운 금융시장에 대한 진입과 국제적 위상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인데요,

사실상 수쿠르 채권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보다 10년 일찍 이슬람금융을 발전시켰던 말레이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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